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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이 폰 이상한데요?" 중고 거래 중 바꿔치기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27일) 첫 소식은 중고 거래 관련된 이야기네요?

<고현준/시사평론가>

그렇습니다. 코로나19로 불황이 이어지면서 중고 거래가 그만큼 활발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 만큼 사기 피해도 속출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고거래하자더니 휴대전화 바꿔치기한 남성

지난 2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의 모습입니다. 중고 휴대전화를 거래하기 위해서 만난 두 사람, 그런데 휴대전화를 사겠다던 남성이 자신이 휴대전화 수리기사라면서 이 중고 휴대전화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68만 원에 올린 휴대전화를 8~10만 원에 사겠다고 말했다는데요, 터무니없는 요구에 팔지 않기로 한 판매자. 직접 휴대전화 매장을 찾아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인지 확인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지하철 CCTV를 확인한 결과, 남성이 판매자와 헤어지기 직전 판매하려던 휴대전화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다른 CCTV에서는 남성이 지하철 탑승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고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CCTV 분석을 바탕으로 남성의 신원 파악에 나섰습니다.

<앵커>

정말 수법도 점점 교묘해지는군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봤더니 가장 큰 중고 거래 사이트죠. 중고나라 기준으로 봤을 때 연간 6천 건 정도의 피해 사례가 접수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피해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이런 중고 거래를 알선해 주는 사이트들이 예방책을 마련할 필요도 있어 보이고요. 그다음에 더치트, 사이버캅 이런 사이트가 있던데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판매자의 정보를 입력하면 판매자의 거래 내역 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이런 정보도 많이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두 번째 소식입니다. 식당이나 카페 들어갈 요즘 많이 적죠, 출입명부. 이제 익숙해지기는 했습니다만, 번호가 유출되지는 않을까 불안감도 여전한데요, 다음 달부터 휴대전화 번호 대신 개인안심번호라는 것을 적을 수 있게 됐습니다.

코로나 수기명부에 연락처 대신 '개인안심번호' 도입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다음 달 '12가34나' 같이 숫자 4자리, 한글 2자리로 이뤄진 총 6자리의 개인안심번호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휴대전화 번호 대신 개인안심번호를 수기출입명부에 적도록 해서 휴대전화 번호 오·남용 등을 예방하겠다는 것인데요, 발급은 QR코드를 받는 것과 동일하게 모바일로 개인 인증을 받으면 QR 체크인 코드가 발급되는 화면에 개인안심번호가 나타납니다.

한 번 발급받으면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방역당국이 이 개인안심번호를 휴대전화 번호로 변환해서 역학조사에 활용하게 됩니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안심번호를 전화번호 외우듯 외우거나 적어 가지고 다니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QR 체크인에 대한 디지털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보면 주로 어르신들이 이렇게 QR 체크하시는 것 좀 어려워하시잖아요. 저희는 그거 간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분들은 진짜 어려워하시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결국에는 QR 체크인하듯이 한 번 검증이나 본인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본인 인증이 필요하고요. 번호를 외우거나 적어서 다닌다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부모님들 한 번 정도는 도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 이른바 일베에서 성희롱과 장애인 비하 글을 올린 7급 공무원 합격자에 대해서 경기도가 합격을 취소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베에 성희롱과 장애인 비하 글을 수시로 올린 사람이 최근 경기도 지방공무원 7급 임용시험에 합격했다면서 임용을 막아달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일베 공무원  7급 합격자, 임용 취소

청원은 10만 명 넘게 동의했고, 경기도는 과거 일베에 올라온 나이와 학력 등을 토대로 이 합격자의 신원을 특정하고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어제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합격자에 대한 자격 상실을 의결했습니다.

공무원 임용후보자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함은 물론, 도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공직자로서 자격도 없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인데요.

경기도는 해당 합격자에게 처분 내용을 공식 통보하는 사전 통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인데, 사전 통지를 받은 합격자가 소명을 원할 경우 청문 등을 거쳐 최종 처분을 확정하게 됩니다.

경기도는 또 자격 상실과는 별개로 조사 과정에서 나온 범죄 혐의에 대해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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