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안에서 중학생들이 어르신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가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조사했는데, 14세 미만 미성년자여서 형사처벌은 피하게 됐습니다.
보도에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소리치는 중년 여성에게 남학생이 거친 욕설로 응수합니다.
[(여성 : 그래 해봐!) 학생 : XXX아!]
학생은 여성의 목을 팔로 휘감아 넘어뜨리기까지 합니다.
영상을 찍는 학생은 이 상황이 재밌는지 키득댑니다.
경로석에 앉은 중학생을 앞에 서 있는 승객이 꾸짖습니다.
옆에 앉은 노인이 학생의 귓불을 잡아당기자 거세게 뿌리치고 말리는 승객에게는 욕을 퍼붓습니다.
[학생 : 잡지 말라고 XXX아!]
학생을 어르신이 혼내려 하자 거친 말을 퍼부으며 맞섭니다.
[학생: 쳐보라고, 쳐봐.]
어제(21일)부터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영상들인데, 중학생들의 폭력적이고 버릇없는 모습에 공분이 터져 나왔습니다.
인터넷에 학생들의 신원까지 밝혀져 이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영상 속 중학생 학교장 : 일반 시민분들도,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분들이 전화도 많이 하시고 이런 상황에 있습니다. '일벌백계로 경각심을 일으키게 해달라'고….]
경찰은 영상 속 학생 두 명과 피해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학생들은 상대방이 먼저 욕을 하며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학생들이 형사처벌을 할 수 없는 14세 미만의 미성년자여서 법원 소년부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하 륭,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