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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되니 또 정치 테마주…폭탄 돌리기 주의보

<앵커>

4월 보궐 선거가 다가오면서 요즘 주식 시장에서는 특정 후보와 관련 있다고 알려진 회사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일이기도 한데, 최근에는 투자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그런 주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투자자들 사이 이른바 '박영선 테마주'로 불리는 한 회사 주가는 박 전 장관의 출마가 임박하면서 일주일 새 50% 넘게 뛰었습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나경원 전 의원 등과 연관된 주식도 올해 들어 급등했습니다.

이른바 '대선 테마주' 가운데에는 주가가 올해 벌써 3배 이상 치솟은 기업도 있습니다.

후보의 대학 동문이 대표라거나 종친이라는 이유 등 애매한 연결고리가 대부분인데도 투자자들이 휩쓸리는 겁니다.

[수산아이앤티 (이재명 테마주) 관계자 : 사업적으로 전혀 이재명 지사님하고 관계가 없습니다. 그거에 대해서 저희가 입장을 밝힐 것도 없고요.]

최근 '개인 투자자'의 급증 속에 '정치 테마주'는 더 기승을 부리면서, 한국거래소는 올해 들어 벌써 14종목을 정치 테마주로 분류해 집중 감시하고 있습니다.

[남승민/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부장 : 뒤늦게 (주식 시장에) 들어오신 분들은 마음이 조급하신 것 같아요. 변동성이 있는 테마주에 타서 빨리 매매를 여러 번 해서 많이 벌려고 하는.]

하지만 기업 실적과 상관없는 가격 급등은 쉽게 꺼지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들 피해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대통령 선거 직후 시장 지수는 2.7% 상승한 반면 정치 테마주는 -4% 하락했습니다.

또, 손실을 본 투자자 가운데 99.6%는 개인 투자자로 계좌당 평균 77만 원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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