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22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터키 북부 트라브존주의 한 종합병원에 일주일 내내 찾아온 반려견 '본주크'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68살 아이누르 에겔리 씨는 지난 14일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그런데 의료진이 에겔리 씨를 급히 안으로 옮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 보안요원들은 병원 앞으로 달려오는 흰색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주인이 탄 구급차를 따라온 본주크였습니다.
![주인 실은 구급차 따라 병원 앞까지…눈물겨운 재회](http://img.sbs.co.kr/newimg/news/20210122/201513550_1280.jpg)
에겔리 씨가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소식에 가족들은 우선 본주크를 데리고 집에 돌아가려 했는데요, 본주크는 몇 번이나 가족 품에서 도망쳐 나와 병원 입구로 달려가기를 반복했습니다.
결국 에겔리 씨의 딸 아이시 씨가 본주크와 함께 병원 앞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주인 실은 구급차 따라 병원 앞까지…눈물겨운 재회](http://img.sbs.co.kr/newimg/news/20210122/201513552_1280.jpg)
본주크는 밤이 되어서야 순순히 귀가했지만, 다음날 동이 트자마자 혼자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스스로 병원에 찾아와 망부석이 되어 입구 안쪽을 바라보는 반려견의 모습은 병원 직원들에게도 큰 감명을 줬습니다.
보안요원 무하메트 씨는 "문이 열려도 얼굴만 빼꼼 들이밀 뿐 절대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정말 충성스럽고 의젓한 강아지"라며 감탄했습니다.
![주인 실은 구급차 따라 병원 앞까지…눈물겨운 재회](http://img.sbs.co.kr/newimg/news/20210122/201513548.gif)
![주인 실은 구급차 따라 병원 앞까지…눈물겨운 재회](http://img.sbs.co.kr/newimg/news/20210122/201513549.gif)
본주크의 눈물겨운 '출퇴근'이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던 지난 20일, 에겔리 씨가 드디어 휠체어를 타고 병원 밖으로 나왔습니다. 사연을 접하고 에겔리 씨와 본주크가 잠시나마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한 의료진 덕분이었습니다. 애타게 그리워하던 에겔리 씨의 등장에 본주크는 꼬리를 힘껏 흔들며 신나게 뛰어올랐고, 에겔리 씨도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에겔리 씨는 같은 날 저녁 퇴원해도 좋다는 의사 진단을 받고 본주크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9년 전부터 본주크와 함께해왔다는 에겔리 씨는 "우리 둘은 같이 지내는 데에 아주 익숙해져 있다. 나 역시도 그렇다. 늘 본주크가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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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YC Channel 3'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