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정수가 층간소음과 커플 자리 뺏기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정수는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가 늦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정수는 "어제 저의 층간소음이 논란이 되고 진짜 많이 놀랐다. 솔직히 층간소음의 레전드라고 불릴 만큼 처신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그 해결 과정이 잘 정리된 이야기도 어제 가볍게 쿠키로 적었다. 굳이 가볍게 적은 이유는 층간소음의 문제를 가벼이 여긴 것이 아니라 저는 실수했고, 이렇게 해결했다고, 그 후 나름 주의하며 살았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오늘 다시 마치 피해자인듯한 분이 다시 세세한 반박글을 올리셔서 진짜 너무 놀랐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정수는 2년여 전 홈파티를 수 차례를 열어 아랫집 이웃에게 층간소음 피해를 입혔다는 내용이 폭로돼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이정수는 아랫집에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좋게 마무리했다고 해명했지만, 이정수의 이웃이라고 주장한 누리꾼 A 씨는 해명이 거짓말이라며 "이정수 가족은 홈파티 중독이다. 2년 전 항의받고도 끊임없이 홈파티를 즐겼다"면서 "2020년 5월 1층으로 이사 간 뒤 공동정원에서 홈파티 멤버들을 매일 불러 바비큐를 해 먹고 밤늦게까지 소란을 피우다 항의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가중됐다.
추가 폭로에 대해 이정수는 "'나만의 착각이었나? 아랫집의 고통을 내가 전혀 인지하지 못한 건가?' 솔직히 두려웠다"며 "너무 놀라 해명을 해보려고 하는데 작성자가 누군지 모르니 해명을 못하겠어서 예전 아파트에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정수는 과거 거주하던 집의 앞집, 아랫집을 찾아갔지만 모두들 층간소음을 느낀 적 없다고 말했고, 오히려 서로 반가워하며 아줌마들처럼 수다를 떨다가 왔다고 전했다. 이정수는 "감사하게도 커피에 귤까지, 심지어 앞으로 필요하면 연락 주라며 연락처도 주셨다. 감동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수는 "'난 층간소음이 없었다'는 취지를 어필하려는 것이 아니다. 제 글로 인해 본의 아니게 놀라고 화가 나셨을 분들에게 사과하기 전에, 당사자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먼저여서 그렇게 한 후에 사죄의 글을 쓰느라 이렇게 늦게 글을 올리게 됐음을 말씀드린 거다"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며 "혹시나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이 있다면 연락달라. 끝까지 사과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정수는 청계천에서 커플의 자리를 빼앗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 2018년 5월 청계천에서 이정수 가족에게 자리를 빼앗겼다는 누리꾼 B 씨는 "갑자기 한 명 두 명 다른 가족들이 오더니 대놓고 저희를 둘러싸고 일어나라는 눈치를 줬다. 진짜 기분 상한 채 일어났다. 그 글을 또 (이정수가) 블로그에 썼다"라며 불쾌했던 감정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정수는 당시 자신이 블로그에 썼던 글의 캡처본을 공개하며 "고흥에서 올라오신 장인 장모님께 청계천을 구경시켜드리겠다는 의욕에 커플을 마음을 살피지 못했다. 저는 그 커플들이 저희 가족을 배려했다고 착각했다"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 생각이 짧았다"라며 "연락 달라. 사과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이정수 인스타그램]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