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19일) 첫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소식은 홍콩에서 전해진 소식인데요, 하반신이 마비된 암벽 등반가가 척수 질환 환자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줄에 매달려 고층 빌딩을 오르는 남성, 휠체어까지 타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 남성은 10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암벽 등반가 '라이 치위'로, 사고를 당하기 전에는 아시아 암벽 등반 챔피언 자리를 네 번이나 차지한 실력 있는 등반가였습니다.
사고 뒤에도 낙담하지 않고, 휠체어를 등반 장비와 결합해서 운동을 계속해왔다고 하는데요, 지난 16일에는 이렇게 홍콩의 한 고층빌딩에 오르는 데 도전했습니다.
10시간 이상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 건물을 올랐고, 비록 300m 꼭대기까지 오르지는 못했지만 250m까지 오르는 데 성공하면서 홍콩에서 처음으로 휠체어와 함께 등반한 사람으로 기록됐습니다.
라이는 이번 도전이 두려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도전에 나선 것은 척수손상 환자들을 위한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는데, 이번에 모은 기금은 520만 홍콩달러, 우리 돈으로 7억 4천만 원 정도에 달한다고 합니다.
<앵커>
영상을 봐도 딱 몸이 불편한 것이 보이는데 이렇게 자기 몸이 불편해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뭔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 보이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얼마 전 목줄에 매달려서 마치 쥐불놀이하듯이 공중에서 휘둘려진 강아지, SNS에 그 영상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일으켰었는데요, 이 강아지가 다시 주인에게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8일 경북 포항의 한 골목길의 모습입니다.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견주가 갑자기 강아지 목줄을 잡고 공중에서 빙빙 돌렸습니다.
이 모습은 한 시민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SNS에 공개가 되면서 공분이 일었는데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견주는 경찰 조사에서 '강아지가 귀여워서 별다른 이유 없이 재미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아지는 동물보호소에 격리돼 보호조치가 됐고, 검진 결과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런데 최근 견주가 강아지를 다시 데려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학대당한 강아지를 지자체의 보호소에서 격리 보호하더라도 견주가 돌려달라고 요구하면 반환해야 합니다.
동물은 사유 재산으로 인정돼서 강제로 소유권을 뺏을 수 없기 때문인데요, 포항시가 매주 강아지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만, 강아지가 안전할지 걱정하는 네티즌들이 많았습니다.
<앵커>
아니, 저 영상만 봐도 학대잖아요, 분명히? 그러면 분명히 학대였으면 분리가 돼서 조치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항상 이렇게 동물학대 관련된 이야기 나올 때마다 이 법 이야기를 안 할 수밖에 없어요. 지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요, 법이.
<고현준/시사평론가>
그렇습니다. 동물보호법상 학대 행위에 대한 처벌이 있습니다만, 그러니까 민법상 동물, 특히 반려동물은 재물로 인정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만큼 처벌이 약하다는 지적들이 있는 것이죠.
<앵커>
그래서 심지어는 반려동물을 이렇게 학대해서 다치게 하거나 그래도 재물손괴죄가 적용받잖아요. 이것 좀 한번 국회에서 심도 있게 고민해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요즘 동전을 교환하러 무턱대고 은행 찾았다가는 허탕을 치기 십상이라고 합니다.
은행들이 특정 점포에서 특정 요일, 특정 시간대에만 동전 교환이 가능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인데요, 일부 은행은 코로나19를 이유로 내세워서 아예 전 영업점에서 동전 교환을 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문제는 같은 은행이라도 영업점 상황에 따라서 동전 교환이 가능한 요일과 시간이 제각각인 데다가, 홈페이지나 앱으로 안내해주는 별도의 서비스도 없다는 것입니다.
직접 방문할 은행 영업점에 전화를 걸어서 일일이 확인하는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동전 수요가 높은 자영업자들의 불편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은행들은 동전 교환 수요가 급감한 데다가, 교환 업무에도 시간이 오래 걸려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실제로 요즘 동전 사용이 줄기는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 사이 동전 발행액은 237억 원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동전을 사용하는 이들이 피해 보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동전 관련해서 조금 다른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동전이 만드는 데 돈이 많이 들잖아요. 구리도 써야 하고 아연도 써야 하고 하다 보니까. 그런데 이것이 회수율이 10%, 15%밖에 안 된다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그만큼 이것이 낭비라고 해서 동전을 사용을 자제하자 이런 움직임도 있는 것 같은데 좀 어떤 것이 있는 것인가요, 지금.
<고현준/시사평론가>
뭔가 이제 물건 사고 나서 잔돈 받을 때 전자화폐로 카드 형태로 지급을 해준다든지 이런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고,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시행을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자칫 과소비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그런 목소리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