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를 당분간 풀 수 없다는 입장인데, 업주들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PC방과 유흥업소들은 정부의 제한 조치에 항의하며 영업을 강행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8일)밤, 서울 성동구의 한 PC방.
밤 9시가 넘어 영업을 멈추고 문을 닫아야 하지만, PC방에는 여전히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앞으로 2주 더 영업제한 조치가 이어지면서 전국 PC방 1천500여 곳이 동시에 항의에 나선 것입니다.
[이상태/PC방 업주 : 확진자가 좀 줄어드는 추세가 있으니 단계가 내려가서 정상적인 영업을 기대해봤는데 이제는 저희가 버틸 힘이 없어요.]
얼마 전 지급된 재난지원금으로는 몇천만 원으로 불어난 영업 손실을 메울 수 없는 상황.
업종별 맞춤 방역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합니다.
[이상태/PC방 업주 : 해당 업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영업시간이 언제인지 파악해서 어느 정도 영업을 할 수 있게 맞춰줘야….]
광주에서는 120여 곳 유흥업소가 가게 문을 열고 정부의 영업금지 연장 조치에 반발했습니다.
처벌까지 감수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로 맞섰지만,
[고남준/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시지부 : 6개월 정도를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쪼개서라도 (과태료) 분담을 해야 하지 않겠나.]
합동단속이 시작되기 직전 방역당국이 업주들을 설득하면서 밤 10시쯤 영업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서울 이태원과 인천 등 유흥업소에서도 점등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이틀 뒤에는 유흥업소들의 전국적인 항의 시위가 예고되는 등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