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택시 승객이 도로 위에서 운전 중인 기사의 목을 조르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었는데, 경찰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 안.
뒷좌석에 있던 60대 A 씨가 갑자기 택시기사의 목을 팔로 감아 조르기 시작합니다.
[택시 기사 : 아아아 왜 이래요 아아악!]
60대 택시 기사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외칩니다.
잠에서 깬 동승자가 뒤늦게 말리지만, 막무가내 목 조르기는 뒤차들이 멈춰선 택시를 앞질러 갈 때까지 40여 초 이상 계속됩니다.
[아 왜 이래요 선생님. 왜 이러세요. 아악!]
지난 4일 밤 8시쯤, 평택에서 천안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평소 통행량도 많은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일어난 위험천만한 상황.
가해자는 경찰에 입건됐지만 택시기사는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피해 기사 지인 :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정신적 피해가 커서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지금 병원에서 1주일째 입원 치료 중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어차피 운전 중에 운전자에 대해 폭행하게 되면 단순 폭행보다도 그 죄(특가법)를 먼저 적용하게 돼 있거든요. 특가법이라서.]
최근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을 비롯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기사를 폭행하는 등 택시기사 관련 사건이 잇따르면서 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