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6일)밤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눈이 쏟아진 탓에 도심 주요 도로가 한때 마비가 됐었습니다. 제설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차들이 한 데 뒤엉키기도 했고,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도로, 온통 눈으로 뒤덮여 차선이 구분되지 않습니다.
긴 정체가 이어지고, 비상등을 켠 차들이 곳곳에 멈춰서 있습니다.
빙판길로 변한 일부 도로는 사정이 더 엉망입니다.
아예 시민들이 도로 한가운데 진입해 공회전하는 차를 뒤에서 밀어 올립니다.
제때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교통대란 등 불편이 가중됐다는 불만도 터져 나옵니다.
[한상희/서울 강남구 : 다 하나하나씩 (차를) 밀기 시작했는데, 저희가 2시간 반 정도 그렇게 했었거든요. 너무 화가 나서 전화를 했어요. 강남구청에다가도, 그런데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권계절/경기 파주시 : (퇴근길) 버스도 생각보다 많이 늦게 오고 있고, 차 막히는 게 많이 걱정인 거 같아서. 날씨도 많이 추워지고.]
실제 경찰과 지자체에는 제설을 요구하는 항의 민원이 폭주하기도 했습니다.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차량이 미끄러져 또 다른 차와 부딪히고,
[어어, 브레이크를 놔야지!]
방향을 잃고, 그대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기도 합니다.
당국은 폭설에 맹추위까지 겹치면서 계량기 동파 등 크고 작은 물적 피해가 있고, 6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