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광주서 금은방 털어간 괴한,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

광주서 금은방 털어간 괴한,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
광주 현직 경찰관이 새벽 시간 금은방에 침입해 수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가 수사 중인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남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광주서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임 모 경위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달 18일 오전 4시쯤 광주 남구 월산동 한 금은방에 침입해 2천5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초기 피해 금액은 5천만 원으로 추정됐지만, 금은방 주인이 사라진 귀금속을 헤아려본 결과 2천50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씨는 범행을 위해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고 미리 준비한 도구로 잠겨있던 금은방 문을 부수고 매장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범행 이후 경찰 수사를 피하려고 차량 번호판을 가리고, 폐쇄회로(CC)TV 감시망이 느슨한 곳을 골라 이동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임 씨는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훔친 귀금속은 장물로 처리하지 못하고 임 씨가 보관하고 있는 것을 수사팀이 회수했습니다.

임 씨는 억대의 도박 빚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 씨의 치밀한 도주 행각으로 수사에 난항을 겪은 경찰은 끈질긴 추적 끝에 임 씨가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파악하고, 범행 20일 만인 어젯밤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다만 임 씨의 소속 기관인 광주서부경찰서는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직무 해제나 징계 등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