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나가 '5분' 수상 소감 지적을 의식한 듯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나나는 1일 자신의 SNS에 "언제 받을지도 모르는 이 소중한 상. 감사한 마음 빠지지 않고 전하고 싶은 마음이었을 뿐이었는데"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나나는 "그냥 심플하고 멋드러지게 하는 게 누군가가 바라는 수상 소감인가? 난 말재주가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니여서. 이 좋은 날 무거운 상을 받으면서 감사 인사의 시간을 눈치를 봐야한다니. 참 이상한 감정이 드네"라며 "누군가의 좋은 일을 축하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이라고 전했다.
나나는 12월 31일 밤 진행된 '2020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출사표'로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을 수상하며 나나는 '출사표'에 대한 애정과 제작진, 배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진심 어린 소감으로 전했다.
나나의 수상 소감은 5분 남짓이었다. 나나도 긴 수상 소감을 의식했는지 스스로 진행자에게 "너무 길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진행을 맡은 도경완 아나운서는 "시간을 마음껏 드리고 싶지만, 뒤에 KBS 사장님이 기다리고 계시다. 직원으로서 식은땀이 흐르지 아니할 수가 없다는 점 강조 드리며 이어 듣도록 하겠다"라고 재치있게 응수했다.
방송 이후 나나의 소감이 길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너도나도 5분씩 하면 언제 끝나냐", "솔직히 눈치 없었다", "공동수상이고 뒤에 다른 배우 기다리고 있는데 적당히 조절해야지" 등의 부정적인 반응들이 나왔다. 물론 "수상 소감을 길게 좀 말한 게 무슨 잘못이냐"며 나나가 지적 받을 행동을 한 건 아니라는 옹호 의견도 많다.
이런 수상 소감에 대한 반응을 의식한 듯 나나는 자신의 SNS을 통해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나나 인스타그램]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