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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청소하다가 그만…15t 설탕 더미에 깔려 참변

<앵커>

한 식음료 업체에 있는 대형 설탕 보관 창고에서 하청업체 작업자 2명이 설탕 더미에 깔려 1명이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대원들이 하얀 가루 더미에 깔린 작업자를 삽으로 파내며 구조합니다.

오늘(28일) 오전 8시 반쯤 경기 안양의 동아오츠카 공장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공장 3층 옥상의 설탕 보관 창고 안에서 일하던 하청 업체 직원 2명이 설탕 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구조에 나섰지만 온몸이 묻힌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다른 1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했습니다.

[안양소방서 관계자 : (도착 당시) 매몰자 한 분이 얼굴 머리 쪽만 살짝 보이는 상태고 한 분은 아예 매몰된 상태 (그렇게만 봤습니다.)]

사고가 벌어진 공장입니다.

9미터 높이의 원통형 창고 안에는 약 15톤의 설탕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창고 벽면에 들러붙은 설탕 덩어리를 떼어 내는 과정에 쏟아져 내린 설탕 더미에 파묻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장 관계자 : 중간 중간에 이렇게 받침대들이 있거든요. 그 부분에서 설탕을 걸러주는데, (위에서 작업을 끝내고) 중간에서 작업하다가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해당 하청업체는 2014년부터 1년에 한 번씩 동아오츠카의 설탕 창고를 청소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선 사고를 당한 2명을 포함해 하청업체 직원 9명이 작업 중이었습니다.

[근로감독관 : (오늘 현장 감독 가신 분인가요?) 네. (매뉴얼이 있었는지는?) 이거는 나중에 정리가 되는대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경찰은 원청과 하청업체 관계자를 불러 안전 수칙 준수를 포함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태, CG : 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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