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어제(19일) 하루에만 1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흘 전까지 확진자 17명이 나와서 직원과 수용자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였는데, 확진자가 10배 넘게 늘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어제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직원 1명과 수용자 184명입니다.
나흘 전까지 직원 16명과 집행정지로 출소한 수용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걸로 나타나면서 직원 425명과 수용인원 2천419명을 그제 전수검사한 결과가 나온 겁니다.
이에 따라 동부구치소발 확진자는 직원 17명, 수용자 185명으로 모두 202명이 됐습니다.
지난 3일 첫 감염자가 나온 뒤 16일 만입니다.
법무부는 다만, 추가 확진자들은 모두 무증상이거나 경증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 동부구치소 12층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법무부는 신입 수용자들이 입소 14일까지 머무는 신입 수용동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는지 관찰한 뒤 증상이 없을 경우 일반수용동으로 옮겨 가는데, 교정 당국은 무증상 신입 수용자에 의한 확산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앞서 확진된 직원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부구치소 전 직원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의료 인력을 제외한 접견·이송 등 외부 교류가 금지돼 구치소는 사실상 봉쇄됐습니다.
법무부는 퇴근한 직원도 외출을 금지토록 하고 구치소 동일집단 격리 운영계획을 수립해 추가 확산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