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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링 가장' 학교 폭력→의식 잃은 아들…부모의 호소

<앵커>

고등학생 아들이 동급생들로부터 스파링을 가장한 폭행을 당해서 의식불명 상태라며,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습니다. 하루 만에 9만 명이 넘게 동의했는데, 피해 부모는 학교폭력이 사라질 수 있게 도와달라 호소했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쓴이는 인천의 고등학생 아들을 둔 어머니라고 자신을 밝혔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는 지난달 28일 인천시 중구 한 아파트의 체육시설에서 자신의 아들 A 군이 동급생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A 군이 보름째 의식 없이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는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학생들은 휴관 중인 아파트 태권도장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가 A 군에게 머리 보호대를 착용시킨 뒤 번갈아 가며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A 군이 기절하자 바닥에 물을 뿌린 뒤 끌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는데 가해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스파링 하다가 발생한 사고라며 폭행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9월에도 다른 동급생을 폭행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는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가벼운 처벌로 끝이 나니 아무런 죄의식 없이 금방 풀려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아들이 깨어나 건강하게 살아날 수 있도록 학교폭력이 사라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어제(1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이 글은 현재 9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스파링'가장한 학교폭력 피해 학생 어머니 청와대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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