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12년 형기를 마치고 이번 주 토요일 출소합니다. 그런데 조두순이 나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공개 협박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조두순의 이동 과정에 시민들이 불안해할까봐 법무부 고민이 깊습니다. 아예 조두순을 따로 차에 태워 안산 거주지까지 데려다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유튜버 : (조두순 출소 당일) 한 번 가보려고. 안경 딱 벗고, 조두순이 오지? 왔어? 이러면 조두순도 어쩔 수 없다니까.]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조두순이 출소하는 날 교도소를 찾아가 응징하겠다는 겁니다.
[유튜버 : 가서 몇 대 때려야 하나…. 내가 맞더라도 그 XX 때리고 가야지.]
조두순 응징을 시연하는 게임 영상은 조회 수가 65만 회를 넘었습니다.
조두순 가족은 지난주 안산시 내 새 거주지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는데 인터넷에는 벌써 확인되지 않은 조 씨 가족 새 주소를 공개하며 보복을 부추기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교정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조두순을 다른 출소자들과 분리해 별도 차량에 태워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법무부 관계자 : (조두순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오히려 국민이랑 부딪힐 수 있고. 일반 시민이 불안해하지 않을까 하는 거죠. 특혜 이야기도 나오고 해서 (검토 중입니다.)]
안산시와 경찰도 분주해졌습니다.
24시간 조두순 집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출소 전까지 초소 설치와 고성능 CCTV 보강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한 사적 보복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소 후엔 24시간 전담 보호관찰관이 붙고 재범 예방 교육을 위해 심리치료 상담사도 투입됩니다.
두 달 전 검찰이 청구한 특별 준수 사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 조 씨는 소주 한 잔도 입에 댈 수 없고 밤에는 외출도 할 수 없습니다.
법원 결정은 이르면 이번 주 중 나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종태, VJ : 노재민,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