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공주의 집에 도둑이 들어 8억 원에 달하는 사치품을 도난당했다고 파리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보도했습니다.
이 사우디 공주는 남프랑스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석 달 만에 샹젤리제 인근 자택으로 돌아오자마자 도둑이 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어 이 공주는 곧바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으며 아직 경찰 조사도 시작하지 못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도둑이 훔쳐 간 물건들은 하나에 1만∼3만5천유로(약 1천300만∼4천600만원)를 호가하는 에르메스 가방 35개를 비롯해 명품 시계, 보석, 모피 등이었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강제로 문을 열고 침입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 사우디 공주와 함께 이 집에 지냈던 남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복사해 놓은 아파트 열쇠가 사라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르파리지앵은 경찰을 인용해 이 남성이 사우디 공주에게 여러 차례 명품을 이베이에 팔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