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재수감됩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늘(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자택을 떠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뒤 검찰이 제공하는 차량을 타고 서울동부구치소로 이송됐습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은 측근들과 시위대, 취재진이 몰려 북적였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자택을 나서기 전 권선동 무소속 의원과 이은재 전 국회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측근이 방문했습니다.
징역형이 확정된 기결수 신분인 이 전 대통령은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미결수 시절 지냈던 곳과 같은 크기의 독거실에 수용될 전망입니다.
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 등을 고려해 독거 수용되고 전담 교도관도 지정되지만, 신체 검사와 소지품 영치, 수용기록부 사진(일명 머그샷) 촬영 등 수용 절차는 일반 재소자와 동일하게 이뤄집니다.
선고 직후 대법원 판결을 비난한 이 전 대통령 측은 오늘은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병원 진료를 위해 잠시 외출했던 걸 제외하곤 주말 동안 자택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구성 : 신정은, 촬영 : 설치환·김용우, 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