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 소식 하나 더 이어가겠습니다. 터키하고 그리스 쪽에서 그젯(30일)밤에 일어났던 지진 사망자가 53명까지 늘었습니다. 그런데 또 이런 상황에서 극적으로 발견이 돼서 구조가 되는 경우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으로 가보시죠.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건물 20여 채가 무너져 내린 터키의 이즈미르 시입니다.
대규모 인원이 투입된 생존자 구조 작업 도중 10대 소녀가 발견됐습니다.
![생존자 구조 작업 현장](http://img.sbs.co.kr/newimg/news/20201101/201486340_1280.jpg)
[은지 오칸 (16세) : 너무 무서워요. (괜찮아요. 이젠 무서울 거 없어요.) 제 손을 좀 잡아주시겠어요? (그럼요. 이제 괜찮아요.) 너무너무 무서워요.]
팔다리를 짓누르던 철근과 벽을 제거한 뒤 16살 소녀는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동생처럼 여겼던 반려견도 함께 구조됐습니다.
![생존자 구조 작업 현장](http://img.sbs.co.kr/newimg/news/20201101/201486342_1280.jpg)
소녀는 몸이 회복되면 구조대원들을 위해 연주회를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도안/국가재난구조팀 : 우리를 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해 주겠니? (그럼요. 약속할게요.)]
[파흐레틴 코자/보건부 장관 : 그래, 꼭 너의 연주를 들려주렴]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잔해 더미에 거꾸로 파묻혔던 30대 남성은 33시간만에 구조됐고 돌을 두드려 신호를 보낸 끝에 23시간 만에 구조된 30대 엄마와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생존자 구조 작업 현장](http://img.sbs.co.kr/newimg/news/20201101/201486343_1280.jpg)
터키 당국은 지금까지 붕괴 현장에서 모두 103명이 구조됐으며, 추가 생존자 수색을 위해 5천여명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터키와 그리스에서 모두 53명으로 집계됐고, 부상자는 1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