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10월 28일 24시에 10억 명이 일시에 사라지는 '지상 최대 인류 증발 사건'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언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믿고 돈과 집은 물론, 가족과 목숨까지 내놓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수가 무려 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8년 전 이맘때쯤 벌어졌던 10.28 '휴거' 사태. 믿는 사람만 하늘나라로 들려 올라가고 지상에 남은 사람들은 7년 간 끔찍한 환란을 겪다 종말을 맞이한다는 '휴거' 파문이 어제(29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서 다뤄지며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1992년 10월 28일을 앞두고 일가족이 증발하듯 사라지고, 세상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낙태를 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당일 미국 CNN, 일본 아사히 TV 등 국내외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생중계가 시작됐습니다. 신도들은 공중 들림을 기대하며 예배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공중 들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휴거를 예언한 이장림 목사는 신도들에게 개인 계좌로 무려 34억4,000만 원을 받았고 사기죄로 연행됐습니다. 그가 구속된 후 신도들은 목사와 자신들이 핍박받는다고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대망의 1992년 10월 28일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장림 목사는 그 시각 교도소에서 숙면을 취했습니다. 징역 1년을 선고받았던 그는 출소 후 이름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은 당일 SBS 8뉴스 생중계 영상과 다음날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