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이동국(전북 현대)이 은퇴를 발표한 가운데, 아빠의 은퇴에 오열한 '설수대'의 반응이 이목을 모으고 있다.
27일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 씨는 자신의 SNS을 통해 "학교 끝나고 차에 타서 아빠의 은퇴 소식을 처음 알리고 은퇴 발표 영상을 함께 보면서 어린 아이들의 느낌은 어떨까 내심 궁금했는데 이렇게 폭풍 오열을 할 줄이야"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설아, 수아 쌍둥이 자매와 '대박이' 시안이는 차량 안에서 아빠의 은퇴 발표 영상을 함께 본다. 영상을 보며 설아는 폭풍 눈물을 흘리고, 뒷자리 시안이는 팔로 눈물을 닦으며 슬퍼 한다. 사탕을 물고 있던 수아도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이다.
특히 설아는 "아빠는 왜 그만 두는 거야. 아빠 그냥 할아버지 될 때까지 계속 하지. 왜 이렇게 그냥 가운데 잘 할 때 딱 가운데에서"라며 울음을 터뜨려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영상을 공개하며 이수진 씨는 "아직 어린 애기들인 줄만 알았는데 너희들도 엄마와 같은 마음이구나"라며 "절대 이런 상황에서 울지 않는 시안이까지 울음이 터지고"라고 함께 마음 아파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울면서 연락이 오셔서 종일 울고 또 울고. 우리 그냥 함께 마음껏 울어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6일 이동국은 올 시즌을 끝으로 23년 선수생활을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의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는 오는 11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경기다.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