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연평도 북측 바다에서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공무원 이 모 씨의 추모집회에서 이 씨의 아들이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이 씨의 아들은 자필로 작성한 편지에서 "공부 잘되냐고 물어보시던 아빠 전화가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해 본 적 없는데 아빠가 우리 곁을 떠난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고통스럽겠지만 아빠가 편히 눈감을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찾을 때까지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며 "터무니없는 이유를 증거로 내세우는 해양경찰의 발표가 저를 무너지게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4일) 열린 추모집회에서 이 씨의 형 이래진 씨는 유족 대표로 기자회견을 열어 "군의 오락가락 입장 번복과 해경의 부실 수사로 더 이상 값진 희생을 욕되지 하지 말라"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조속히 동생의 유해 송환과 공동조사를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