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방송 백악관 출입기자인 크리스틴 웰커는 국가 안보를 주제로 토론을 이끌어가다가 대북 정책에 대한 질문을 꺼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공개와 핵 개발 지속을 배신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이고 자신 덕분에 북한과의 전쟁이 없었다는 점을 적극 내세웠습니다.
그는 "다른 나라 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쟁이 일어났으면 수백만 명이 죽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울이 휴전선에 가깝고 인구가 많다는 취지로 말하다가 서울 인구를 3천200만 명으로 잘못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정당성을 부여해줬다"면서 김 위원장을 겨냥해 두 차례 '폭력배'라고 칭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임기 내 강화된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북한의 핵 능력 축소 동의'를 조건으로 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비판에 방점을 찍어 발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응수하자 바이든 후보는 "유럽을 침공하기 전에 우리는 히틀러와 좋은 관계였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나려 하지 않은 것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당성 부여 없이 비핵화에 중점을 두고 강력한 제재를 계속했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토론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과 국가 안보 등 6가지 주제가 15분씩 총 90분간 논의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