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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바이든 "히틀러와도 좋았다"

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바이든 "히틀러와도 좋았다"
22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대북 정책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습니다.

NBC 방송 백악관 출입기자인 크리스틴 웰커는 국가 안보를 주제로 토론을 이끌어가다가 대북 정책에 대한 질문을 꺼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공개와 핵 개발 지속을 배신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이고 자신 덕분에 북한과의 전쟁이 없었다는 점을 적극 내세웠습니다.

그는 "다른 나라 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쟁이 일어났으면 수백만 명이 죽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울이 휴전선에 가깝고 인구가 많다는 취지로 말하다가 서울 인구를 3천200만 명으로 잘못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바이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정당성을 부여해줬다"면서 김 위원장을 겨냥해 두 차례 '폭력배'라고 칭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임기 내 강화된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북한의 핵 능력 축소 동의'를 조건으로 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비판에 방점을 찍어 발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응수하자 바이든 후보는 "유럽을 침공하기 전에 우리는 히틀러와 좋은 관계였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나려 하지 않은 것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당성 부여 없이 비핵화에 중점을 두고 강력한 제재를 계속했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토론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과 국가 안보 등 6가지 주제가 15분씩 총 90분간 논의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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