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씨가 검사들에게 술 접대했다는 의혹만 수사하는 전담팀이 어제(20일) 꾸려졌는데, 하루 만에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당시 김봉현 씨의 변호인으로, 접대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변호사 사무실을 오늘 검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이현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남부지검 검사 로비 의혹 전담 수사팀은 오늘 오전 9시부터 6시간 동안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법무법인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봉현 씨를 변호하면서 검사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A 변호사의 사무실이 있는 곳입니다.
검찰은 압수한 A 변호사 업무용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대해 포렌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확보한 서류들과 메모에서 로비 정황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봉현 씨는 지난 16일 공개한 자필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A 변호사와 함께 서울 청담동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천만 원 상당의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이후 라임 수사팀 책임자가 됐다고 썼는데, 검찰은 김 씨 진술을 토대로 술자리에 있었던 검사 일부의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A 변호사를 상대로 실제 술자리 접대가 있었는지, 해당 검사가 누구인지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법무부는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김 씨가 지목한 검사들에 대해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전담 수사팀이 하루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검사 로비 의혹 실체를 확인하는 수사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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