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라크 신항만 건설 현장에 파견된 대우건설의 한국인 책임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타살 의혹이 제기되자 이라크 정부가 별도의 조사 위원회를 꾸려 추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 포 신항만 건설 현장.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항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대우건설 현장 책임자 A 씨가 숨진 채 다른 직원들에게 발견됐습니다.
현장 직원들이 이용하는 편의시설 안에서 발견됐는데 이라크 당국은 초동수사 결과 A 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라크 국회 부의장 등 의원들은 타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신항만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당국 발표 직후 A 씨가 사망했다며 공사 수주와 관련해 외부 세력에 의한 타살 의혹이 있다는 것입니다.
A 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잇따른 정치권의 의혹 제기에 이라크 내무부는 A 씨의 사인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꾸려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주이라크 한국대사관도 사건 현장에 사건담당 영사를 급파하고 이라크 수사 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대우건설도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 : 최대한 협조하고 또 국가기관하고 서로 협력해가지고 그 결과를 지켜보고….]
또 주이라크 한국대사관과 대우건설은 유족의 이라크 방문과 시신 운구 등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