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룻밤 사이에 금은방 3곳을 턴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마치 야구공 던지듯 돌을 던져 유리문을 깼는데, 마지막에 마스크가 벗겨지면서 꼬리가 밟혔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 대전의 한 금은방 앞.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까지 한 남성이 주변을 서성입니다.
잠시 후 금은방 앞에 멈춰선 뒤 마치 투수가 공을 던지듯 유리창에 돌멩이를 힘껏 던집니다.
깨진 유리창을 넘어 들어온 남성의 손에 들린 것은 망치.
하지만 진열장을 둘러보다가 흠칫하더니 바로 금은방을 빠져나와 도망칩니다.
[이종민/금은방 점장 : 그냥 진열해놓으면 안 돼서 퇴근할 때 다 넣어놓거든요. 금이 하나도 없고 하니까 물건 없는 것 보고 바로 도망가더라고요.]
1시간 뒤 대전의 또 다른 금은방.
비슷한 인상착의의 남성이 똑같이 돌을 던지는 수법으로 유리창을 깨고 침입합니다.
이번에는 진열장 유리를 망치로 부수고 귀금속을 쓸어 담아 사라집니다.
불과 20여 초 만에 3천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하룻밤 사이 이 남성이 턴 금은방만 모두 3곳.
피해액만 6천만 원에 이릅니다.
세 번째 피해를 입은 세종의 한 금은방 CCTV에 마스크가 벗겨진 얼굴이 찍히면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범행 이틀만인 그제(6일) 서울에서 20대인 피의자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에 사는 피의자는 추적을 따돌리려고 대전까지 내려가 범행에 나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