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부 문건들을 토대로 검찰은 실제 정관계 로비가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옵티머스 측에서 금융감독원 국장에게 금품이 건너갔다는 진술을 최근 확보한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원종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최근 구속 수감 중인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로부터 로비 의혹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옵티머스 측이 금융감독원 간부 A 씨에게 수천만 원의 금품을 건넸다는 것입니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2018년 3~4월쯤 옵티머스 관계자 소개로 당시 금융감독원 국장 A 씨를 만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대표는 A 씨를 통해 옵티머스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 전무와 우리은행 부행장, 퇴직경찰단체인 경우회의 부동산 자산관리업체 경우 AMC 대표 등 서너 명을 이틀 동안 소개받았다고 했습니다.
이후 A 씨가 급히 3천만 원을 꿔 달라고 요청하자 A 씨를 처음 소개했던 옵티머스 관계자에게 알아서 처리하라고 지시했고, 2018년 4월 12일 다른 옵티머스 관계자가 2천만 원을 송금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진술입니다.
김 대표는 A 씨가 1천만 원을 추가로 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고, 옵티머스에서 건너간 2천만 원은 아직 되돌려받지 못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취재진은 금감원 고위 간부를 지내고 현재 퇴직한 A 씨를 찾아가 해명을 요청했는데, A 씨는 김 대표를 비롯한 옵티머스 관계자의 이름은 알지만 금품과 관련된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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