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중소벤처기업 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있을 때 수상한 해외 출장을 여러 차례 다녀왔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아마추어 골프 선수인 아들이 출전하는 대회에 맞춰서 외국 출장을 갔었다는 의혹입니다.
자세한 내용, 고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마추어 골프 대회.
티박스에 들어선 선수 뒤쪽으로 당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던 이상직 의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선수는 이 의원의 아들입니다.
중진공 이사장이었던 이 의원은 당시 공적으로 중국 방문 중이었습니다.
지난 2018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진공 이사장으로 재임한 22개월 동안 이상직 당시 이사장의 해외 출장은 26차례.
그 가운데 미국 5차례, 중국 한 차례, 6번의 해외 출장의 경우 아들이 출전한 골프 대회 기간과 이 의원의 출장 날짜가 겹치거나 장소가 겹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아들은 지난해 7월 중순부터 한 달간 미국 골프대회 3개에 잇따라 출전했는데 이 의원도 그 한 달 사이 3차례나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준정부기관인 중진공은 이 6번의 해외 출장을 위해 항공료와 체재비로 7천1백만 원을 썼습니다.
[류호정/정의당 의원 : 국민 혈세를 개인적인 일로 이용한 게 되거든요.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저는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 책임 논란으로 지난달 24일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직 의원.
해명을 듣기 위해 취재진이 이 의원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