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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보너스인 줄 알았지?"…'피싱 시험'에 직원들 분노

[Pick] "보너스인 줄 알았지?"…'피싱 시험'에 직원들 분노
한 미국 언론사가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겠다"는 이메일로 '피싱 시험'을 진행해 직원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4일 메릴랜드주 주요 일간지 '볼티모어 선'의 기자 저스틴 펜톤은 자신의 트위터에 회사에게 받은 메일을 공개했습니다.


펜톤이 공개한 메일에는 "회사가 비용을 줄이려 했던 노력이 성공해 직원들에게 5천 달러에서 1만 달러(약 6백만~1천170만 원) 사이의 보너스를 지급하게 됐다. 직원분들의 지속적인 노력에 감사하며, 보너스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밑의 링크를 누르고 로그인하면 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해당 메일 발신자는 '볼티모어 선'을 포함해 '올랜도 센티넬' 등 다수의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는 시카로 트리뷴으로, 펜톤을 비롯한 수많은 소속 언론사 직원들이 이 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메일에는 반전이 숨어있었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보너스가 아니라 "앗! 당신은 가상의 피싱 시험을 눌렀습니다!"라는 경고창이 떴던 겁니다.


코로나19로 경영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4월에 연봉 삭감, 무급 휴가를 떠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던 직원들은 회사의 때아닌 '시험'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펜톤 기자는 "최악의 피싱 사기. 나이지리아로 송금해달라는 피싱이 나을 뻔했다"며 황당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플로리다 지역 매체 '올랜도 센티넬'의 기자 캐롤라인 글렌은 "사측의 이런 행위가 역겹다"고 말했고, 같은 매체 기자 애니 마틴도 "이런 식의 시험은 직원을 대하는 제대로 된 태도가 아니다"라며 불쾌해했습니다.

결국 시카고 트리뷴 출판사 관계자는 "이메일 제목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사려 깊지 못했다"는 사과를 전하며 "내부적인 정기적인 테스트였다. 직원들을 기분 나쁘게 만들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justin_fenton'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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