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분 좋은 소식 하나 전해드리고 가겠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습니다. 자신한테 찾아온 4차례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면서 아시아 선수 한 경기 최다 골 기록을 세웠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은 사우스햄튼에 1대 0으로 뒤진 전반 종료 직전부터 쇼타임을 시작했습니다.
케인의 조금 긴 듯한 패스를 바람처럼 낚아채 송곳 같은 오른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어 시즌 첫 골을 신고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들면서 연이어 뒷공간을 파고들며 케인이 건네준 공으로 골잔치를 이어갔습니다.
후반 2분 왼발로 역전 골을 터뜨렸고 후반 19분 로빙 패스를 받아 몰고 들어간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습니다.
프로 데뷔 후 4번째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첫 해트트릭입니다.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후반 28분 케인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 한 뒤 침착하게 4번째 골을 뽑았습니다.
오른발, 왼발을 번갈아가며 4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손가락 4개를 펼치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유럽 빅리그 아시아 선수 한 경기 최다 골입니다.
화끈하게 침묵을 깬 손흥민은 5대 2 완승을 이끌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요리스 골키퍼가 들고 온 기념비적인 공을 챙겼습니다.
[휴고(요리스)! (4골은) 처음이야.]
인터뷰 도중 무리뉴 감독이 찾아와 장난을 치고,
[무리뉴/토트넘 감독 : 경기 MVP는 해리 케인이야.]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손흥민은 겸손하게 케인을 추켜세웠지만,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프리미어리그에서 4골은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 케인의 패스가 없었다면 다득점은 못했을 겁니다.]
대부분 현지 매체가 손흥민을 경기 MVP로 꼽고 평점 10점 만점을 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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