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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죽고 싶어요. 집으로 돌아가면…"
멕시코에서 응급실에 실려 온 7살 아이가 치료를 거부한 사연이 알려져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한 달 전 여자아이 '야스'가 멕시코 프에블라 지역 병원에 실려 왔습니다.
8월 21일 당시 병원 검사 결과 야스의 상태는 매우 위중했습니다. 내출혈에다가 폐 세포 내 공기량이 매우 적어 폐가 쪼그라들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등에는 화상 흉터, 팔과 손에는 담뱃불에 지져진 듯한 상처가 있었고 성폭행 흔적까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만신창이가 되어 수술대에 누운 야스는 의료진에게 예상밖의 말을 꺼내놓았습니다. "(치료 안 받고) 그냥 죽고 싶어요. 집으로 돌아가면 부모님이 또 때린단 말이에요"라는 겁니다. 실제로 야스는 부모에게 맞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이웃이 병원으로 데려온 것이었고, 의료진은 아동 학대 정황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조사 결과, 야스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물리적으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것만 최소 세 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월에는 다리가 베어서 병원에 입원했고, 4월에는 대장 파열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당국은 현재 야스의 부모 라파엘과 알레한드라를 가정 내 폭력과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했고, 종적을 감춘 삼촌을 야스를 성폭행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 6월에 사망한 야스의 세 살배기 동생의 죽음에 대해서도 재조사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기록된 아이의 사망 원인은 '우연한 질식사'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ttorney General of the State Puebla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