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나간 태풍 '마이삭'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45m로 역대 4위를 기록한 만큼, 비보다는 강풍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마이삭이 부산을 지나던 지난 3일 새벽 1시 30분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던 60대 여성이 깨진 창문에 맞아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고급 고층 빌딩이 밀집한 부산 해운대에서도 강풍으로 아파트와 최고급 호텔 유리창이 박살나기도 했는데요.
마이삭보다 더 강한 바람을 동반한 하이선 북상을 앞두고, 특히 유리창 피해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소방방재 전문가들은 "유리창에 X자 모양으로 테이프를 붙이거나 젖은 신문지를 붙이는 등의 방법은 사실 효과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정도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사는 "태풍시 강풍이 불 때 창틀과 유리창 사이의 떨림이 파손의 주요 원인"이라며 "창틀과 유리창 사이를 단단히 고정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실험을 해보니 초속 36m 바람 앞에서 X자 테이프 붙인 창문은 와장창 깨졌지만, 창문틀을 잘 고정하면 초속 50m 바람에도 유리창은 멀쩡했습니다.
창문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기 위해서는 우유갑이나 종이로 창틀과 창문 틈새를 메우거나, 테이프를 붙이더라도 유리와 창틀이 벌어진 부분을 고정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뉴스 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