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빠른 속도로 제주 부근 해상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태풍은 한 시간 남짓이면 제주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주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 비바람 강하게 불고 있네요.
<기자>
저는 지금 서귀포시 보목항에 나와 있는데요, 지금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거센 파도가 계속 몰아치고 있고 성인 남성이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이번 태풍이 바짝 다가서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이 계속 제주에 근접하면서 피해도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도에서는 천진항이 물에 잠기면서 주차해 있던 차량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시 연동과 서귀포시 서홍도에서는 1,100여 가구의 정전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추가 정전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바람 때문에 가로등이나 지붕, 간판 안전 조치 출동 건수도 수십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한림읍에서는 주행 중이던 차량이 바람에 뒤집히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현재 서귀포 남동쪽 170km 해상에서 시속 19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5hPa,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45m 그러니까 시속 162km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당초 예상보다 속도가 빨라지면서 조금 뒤인 저녁 6시에서 7시 사이에 제주에 최근 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돼 있는데요, 제주로 가는 항공편은 오전 출·도착 20편가량을 제외하고는 전편 결항됐고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제주도는 200여 개 학교도 오늘(2일) 하루 등교를 중단했습니다.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한라산은 230mm, 한림읍 금악에도 1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고 빗줄기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처럼 제주에 상당한 강풍과 침수 피해를 남기는 역대급 태풍이 되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입니다.
게다가 태풍이 예상보다 서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어 태풍의 영향 범위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통과하는 시간대가 만조 시간대와 겹쳐져 해안가와 저지대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