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를 조금 넘긴 시각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지인의 신고로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발견된 그는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이제 더는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 달라"며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조 대표는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받고 욕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라며 "끝까지 이기적일 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이라고 썼습니다.
이어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모든 날이 더할 나위 없었던, 내 인생 전부이자 진심이었다"며 "이리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어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웠다. 이렇게 얼굴도 못 보고 죄만 짓고 떠나 너무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의 과실을 따져주길.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크루들이 새로 시작해 나갈 때, 부디 많은 도움과 응원도 부탁드린다. 잘못은 내가 혼자 한 건데, 나머지 19명까지 같이 싸잡아 욕할 필요 없지 않으냐"면서 글을 끝맺었습니다.
해당 글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삭제됐다. 조 대표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여행에 미치다' 측이 올린 사과문](http://img.sbs.co.kr/newimg/news/20200901/201466799_1280.jpg)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여행지 소개 사진에 섞여 올라오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곧이어 해당 영상이 불법 촬영된 영상일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고, '여행에 미치다' 사무실 소재지를 관할하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불법적인 성적 촬영물 소지 및 배포 혐의가 있는지 살피는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곧바로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영상이 올라온 경위나 후속 조치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연합뉴스/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