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8일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 페르난두 지 노로냐 군도가 관광객들에게 빗장을 풀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새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사람들만 방문객으로 받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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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재개한 브라질 '지상낙원'…'코로나 확진자만 오세요](http://img.sbs.co.kr/newimg/news/20200831/201466443_1280.jpg)
브라질 페르남부쿠주 당국의 길례르미 로차 사무관은 기자 회견에서 "페르난두 지 노로냐에 입도하기 위해서는 최소 20일 이전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검사 결과, 또는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 있다는 혈청 검사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회복한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어 있어, 다시는 감염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들이 완벽한 면역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코로나19 감염 여부로 안전성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우려했습니다.
![관광 재개한 브라질 '지상낙원'…'코로나 확진자만 오세요 (사진=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00831/201466444_1280.jpg)
그런데도 로차 사무관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페르남부쿠주 시민들은 생계를 희생하면서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고군분투해왔다"며 관광업 재개를 유연하게 허용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어 "페르난두 지 노로냐 군도에서는 계속해서 거리 두기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오늘(31일) 한국시간 9시를 기준으로 386만여 명의 누적 확진자와 12만여 명의 사망자가 집계됐습니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브라질 글로부 TV,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