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수도권에 있는 교회 대부분은 '비대면'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하지 말아 달라는 시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279개의 교회가 현장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예배 시간이 되자 신도들이 하나둘 교회로 들어섭니다.
교회 입구에는 공무원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평소보다 줄었어도 오전부터 신도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부산시가 대면 예배를 금지했지만 현장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전수조사 결과 교회 279곳이 현장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지역 전체 교회 1,760여 곳의 15%나 됩니다.
시가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한 것에 비해 그 수가 적지 않습니다.
앞서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시의 행정명령을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대면 예배 금지 조치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한 겁니다.
[임영문/부산 기독교총연합회 회장 : 대한민국 헌법은 종교 자유가 있고 신앙을 선택할 수 있는 양심의 자유가 있는데 왜 이렇게 기본 헌법을 정부가 무시하고 함부로 이렇게 행정명령을 내리느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다시 한번 종교계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측과 40분 동안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행정 조치 위반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변성완/부산시장 권한대행 : 국가방역체계와 정당한 공권력 집행에 대한 도전이자 반발로 시민의 안전에 대한 명백한 위협입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다음 주까지 대면 예배를 계속 강행할지는 한 번 더 내부 논의를 가진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