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해충이 떼로 출몰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 도심 공원에도 대벌레가 무더기로 나타났고, 충북 지역과 경기 일대에는 매미나방과 노래기 떼가 대거 출몰했다.
이번 여름, 해충이 이상 증식한 이유는 무엇일까? 충북 단양군의 한 마을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 더 급증한 매미나방 탓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잡아도, 잡아도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는 매미나방 떼.
마을 이장을 따라 올라간 뒷산은 나무마다 매미나방 알집이 가득 붙어 있었다.
마을 이장은 포충기로 매미나방을 포획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3월부터 방제 작업을 해왔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 용인과 화성, 강원도 춘천 등에서는 노래기 떼가 출몰해 심한 악취를 풍기면서 혐오감을 주고 있다.
용인의 한 전원주택에서는 올여름 갑자기 수백 마리가 떼를 지어 나타나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매일 틈나는 대로 잡아보지만, 끊임없이 나타나 살충제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지난겨울 따뜻했던 기온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곤충의 알은 월동 기간 많게는 90% 이상 죽는다.
그러나 지난겨울 평균기온이 4도를 넘어 역대 가장 따뜻한 겨울로 기록됐다.
이 때문에 해충알이 죽지 않고 모두 부화해 이상 증식했다는 것이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상 증식한 해충이 단순한 '돌발 해충'이 아니라 앞으로 주요 해충이 될 수 있고, 해마다 더 늘어나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주 <뉴스토리>는 이상 기후 속에 나타난 '해충의 습격' 그 실태와 원인, 그리고 생태계를 고려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 등을 집중 조명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