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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 문 닫는 대형마트들…'10만 실직' 우려도

<앵커>

이렇게 잘 나가던 대형마트들이 점포를 매각하면서까지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이유,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으로 실적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2분기 주요 대형마트는 수백 억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한 예로 롯데그룹이 어제(13일) 갑자기 대표이사를 바꿨는데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형마트의 몸집 줄이기가 대량 실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대형마트.

곳곳에 '고별처분'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20년 넘게 영업을 해왔는데 폐점 대상이 됐습니다.

본사는 직원들을 근거리 점포로 배치하겠다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반발이 나옵니다.

[김영주/마트노조 롯데마트지부 위원장 : 출퇴근 왕복이 7시간이 걸린다거나 도저히 최저임금 받고 저희 노동자들이 다닐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대량 실직 우려 때문에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데도 폐점을 강행하는 것은 경영 악화 때문입니다.

2010년 25조 원이었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35조 원으로 10년 동안 5배 넘게 급성장했지만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실적은 코로나19까지 겹쳐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롯데는 5년 안에 매장 30% 정리 계획을 발표하는 등 업계는 몸집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대형마트들은 의무휴업 같은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호소합니다.

'대형마트 대 전통시장' 구도가 '온라인 대 오프라인'으로 바뀐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유통 시장 환경이 지난 10년 동안 정말 천지개벽 할 정도로 변했거든요. 오프라인만 규제를 하고 있는 것은 시장을 잘못 해석한 결과다.]

마트산업노조는 구조조정이 이어지면 2~3년 후 50만 명 가운데 10만 명 정도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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