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3일) 국회에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있었습니다. 후보자가 과거 학생운동을 했던 것을 두고 통합당은 주체사상 신봉하느냐, 반미주의자 아니냐는 사상 검증식 공세를 펼쳤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에 임한 이인영 후보자의 첫 일성은 남북 대화였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 '북미의 시간'을 이제 '남북의 시간'으로 돌려놓기 위해서 주도적으로 대담한 변화를….]
통합당은 전대협 의장 출신인 이 후보자의 학생운동 이력을 들어 이념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선봉에는 북한 출신인 태영호 의원이 섰습니다.
[태영호/미래통합당 의원 : (이 후보자가) 언제, 어디서, 또 어떻게, 사상 전향을 했는가, 이걸 제가 찾지 못했어요. 더는 주체사상 신봉자 아니라고 하신 적 있습니까?]
[이인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 사상 전향을 강요하는 것은 북과 그리고 남쪽의 독재정권 시절이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도 주체사상 신봉자는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다.]
민주당은 시대착오적 색깔 공세라며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이인영 후보자와 같이, 독재 시절의 수많은 청년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겁니다. 천박한 사상 검증의 대상도 아닙니다.]
이 후보자가 '반미주의자' 아니냐고 공격했던 통합당은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의견도 물었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 (주한 미군은) 좀 더 주둔 되는 것이 맞겠다, 이런 생각 쪽으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 면제에 관한 질문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김석기/미래통합당 의원 : 면제 판정을 받기 열흘 전에 그 수십 통 되는 무거운 물통을 자유자재로 들고 있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 그걸 어떻게 그렇게 수십 통이라고 왜곡하십니까? 맥주 한 박스 갖다 놓고 그것이 정말 수십 킬로그램이 되는지 확인해 보십시다.]
이 후보자는 특사로 평양을 방문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남북 관계에 도움이 된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