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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남수단 슈바이처' 故 이태석 신부가 돌아왔습니다

전쟁과 가난에 시달려온 아프리카 남수단. '남수단의 슈바이처'라 불린 故 이태석 신부는 이곳에서 의료봉사하다 투병 끝에 생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남수단 사람들은 "그가 돌아왔다"고 말합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이태석 신부는 2001년부터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마을에 병원을 세우고 한센병을 비롯한 각종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의료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는 의사와 선교사, 교사, 음악가로 남수단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헌신했고, 세계는 그의 섬김의 리더십을 주목했습니다.

살바키르 남수단 대통령은 "이태석 신부는 내 마음에 전설로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청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은 이태석 신부에 대해 "그토록 아름다운 삶을 살아온 모습 앞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런 훌륭한 분을 우리에게 주신 어머니께 경의를 표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태석 신부 선종 10년이 흘러 2020년, 그의 제자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당시 9살 어린 남수단 아이들은 이제 어엿한 의사와 약사로 성장했습니다. 제자들은 또 다른 이태석 신부의 모습으로 봉사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남수단 한센병 환자촌 사람들은 "이태석 신부가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영화 <부활>을 통해 세상 밖에 나오게 됐습니다. 영화 <울지마 톤즈>의 구수환 감독이 10년 만에 연출에 나섰습니다. 

구수환 감독은 "깜짝 놀란 것은 모두가 생전 이태석 신부의 삶처럼 살아가고 있다"며 "그들을 만나면서 이태석 신부를 만난 것 같아 너무나 기쁘고 흥분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태석 신부가 남긴 사랑과 헌신의 삶이 제자를 통해 부활했다는 의미를 담아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국민들을 위로하고, 우리 사회에 진정한 행복의 가치와 리더십을 생각해보고자 했다"며 마음을 전했습니다. 

(구성 : 조을선 기자, 편집 : 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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