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는 어제(27일) 승용차 안에 방치된 강아지를 주인으로부터 넘겨받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3일 새벽 0시 30분쯤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주차장 승용차 안에 강아지가 방치돼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케어 측은 "개 주인이 개인적인 아픔을 겪은 뒤 강아지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쓰레기가 가득한 차 안에서 1년 이상 키우고 건강 관리도 제대로 해주지 못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구조 당시 차 온도는 48도, 한낮에는 55도 이상 올라갔는데 강아지가 1년 동안 죽지 않은 것은 경비아저씨 때문이었지만, 앞으로는 차 문을 잠글 수 있기에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케어 측은 이 문제를 처음으로 경찰에 신고하며 대응한 제보자에게 강아지를 맡기고 건강을 되찾으면 입양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건이 보도된 이후 개 주인의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고, 해운대구는 개 주인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