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비하' 발언을 했던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같은 내용을 일본 극우 잡지에 기고해 논란입니다. 이 잡지는 류 교수의 주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일본 내 혐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악용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극우 월간지 '하나다' 최신호입니다.
'소용돌이 속 한국 교수의 목숨 건 호소'라는 제목으로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기고문을 열두 페이지에 걸쳐 번역 게재했습니다.
"징용은 강제가 아니라, 돈 벌러 자원해 간 것", "위안부는 민간 매춘업자에게 취업 사기를 당한 것"이라며, 이제는 상식이 된 일제의 침탈을 거듭 부정했습니다.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극우 사상가인 하나다 가즈요시가 본인 이름으로 발간하는 이 월간지는 그동안 숱한 오보와 억지 주장을 담아 문제를 일으켜 왔습니다.
특히 혐한 감정을 선동하는 기사를 양산하는 데 앞장서 류 교수의 이번 기고도 일본 내 혐한 세력의 선전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