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26일)밤 한 승용차가 미끄러지면서 단 1초 만에 주유소와 충돌했습니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는데요,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빠른 속도로 휴게소에 들어선 경차 한 대가 경계석을 들이받고 뒤집힌 채 주유소로 미끄러집니다.
불꽃을 내며 미끄러지던 차량은 주유소 너머 다른 승용차와 충돌한 뒤에야 멈췄습니다.
[목격자 : 육안으로 봤을 때도 시속 100km 이상 됐던 것 같아요. (경계석을) 쳐서 날아오는 게 거의 1초밖에 안 걸렸거든요.]
톨게이트를 지나서도 속도를 줄이지 못한 차량은 이곳을 들이받은 뒤에 충격으로 뒤집어지면서 뒤쪽 주유소를 그대로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주유 중이던 차량이나 주유기와는 충돌하지 않았습니다.
서 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게소 근처 요금소를 통과할 때부터 제동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휴게소 시설물을 들이받고 멈추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확보하고 제동 장치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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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창고 한 동을 모두 태우고 2시간 반 만에 꺼졌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공항 측은 "연기가 많이 나 일부 항공기를 옮겨지만 공항 운항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김준희, 화면제공 : 송영훈·배정훈·김종현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