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을 보면 해운대 재송동 반산초등학교 일대 스쿨존에서 지난해 3월 5일 오후 4시쯤 2세 남자 아기가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운전자가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해 낸 사고로 아기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해운대 스쿨존서 승용차가 모녀를 덮친 뒤 벽을 부수고 추락한 사고 현장](http://img.sbs.co.kr/newimg/news/20200616/201441116_1280.jpg)
2018년 1월 18일 오전 11시쯤에는 해당 비탈길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해 8세 아동을 다치게 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2017년 1월 19일에도 초등학교 바로 앞 교차로에서 횡단하던 7세 아동이 승용차에 받혀 경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측과 학부모는 잇따른 사고에 아이들의 등굣길 안전에 대한 큰 불안감을 안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해당 학교 측에서 학생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버스정류장 이전과 옐로카펫 설치 등을 지속해서 요구해 최근 조치가 완료되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 한 관계자는 "해운대구청과 해운대경찰서에 몇번이고 학생 안전 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계속 호소했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아이들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학교 앞 사고 현장에는 숨진 아동을 추모하며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국화꽃과 과자, 장난감도 놓여 있었습니다.
![해운대 스쿨존 사고 현장에 놓인 국화꽃](http://img.sbs.co.kr/newimg/news/20200617/201441493_1280.jpg)
이날 등굣길에는 경찰을 비롯한 학교 안전요원 8명이 배치됐습니다.
전날 해운대구와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이 현장 합동 점검을 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 한 관계자는 "도로가 좁은데도 학교 앞 교차로에서 불법 유턴이 많이 이뤄지고 있고, 아이들 하굣길에는 학원 차량과 일반 차량 등이 좁은 도로에 뒤엉켜 있어 우려가 큰데 이런 부분도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