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의 총격에 흑인 청년이 또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과잉 대응이라는 논란이 커지면서 경찰서장이 사임하고 해당 경찰관들은 해임됐지만 시위가 격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관을 주먹으로 때리고 달아나던 흑인은 경찰에게서 뺏은 테이저 건, 전기충격기 총을 발사합니다.
그 순간 뒤쫓던 경찰관이 쏜 총에 흑인이 쓰러졌고 27살 브룩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시위대는 고속도로까지 막아섰고 사건 현장인 웬디스 매장은 불탔습니다.
애틀랜타시는 곧바로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경찰서장이 사임했고 현장 경찰관 2명은 해임됐습니다.
[보텀스/美 애틀랜타 시장 : (경찰서장 사임은) 우리 사회 전반에 절실히 필요한 신뢰를 재건하는 데 있어 긴급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플로이드 사망 직후 애틀랜타 경찰이 대학생들에게 전기충격기 총을 난사한 바 있어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브룩스 측 변호사 : 누군가 해고되거나 서장이 물러나는 게 정의입니까? 저는 이것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의가 아니라는 걸 압니다.]
조지아 주 조사국과 검찰은 경찰의 과잉 대응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