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른바 '창녕 학대 친모' 27살 A 씨가 올해 1월부터 한 맘 카페에 직접 썼다는 게시글들이 퍼졌습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자의 작성글 이력을 토대로 창녕 학대 친모 A 씨가 쓴 글이라는 추측을 내놨습니다.
작성자가 올해 1월 경남 창녕 대합면으로 이사했고, 사진에 올린 집 구조와 베란다 모습, 딸 4명을 키우는 가족 관계, 본인과 아이들 네 명의 출생연도 등 정보를 바탕으로 A씨와 동일 인물임을 추측했습니다.
또 9살 첫째 아이에 대한 언급은 적었고 둘째, 셋째, 넷째 자녀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9살 첫째 아이가 목숨을 걸고 집을 탈출할 때까지 가혹한 학대 행위를 벌인 것과 영 딴판이었습니다.
작성자는 "첫째가 아주 큰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그것 때문에 너무 화가 나서 첫째랑 말도 안 하고 냉전 상태로 지냈다. 오늘 둘째, 셋째가 '언니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해서 마지막 용서하고 용서해줬다"고 썼습니다.
작성자는 또 "있는 힘껏 첫째를 안아줬는데 첫째를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린 게 아니란 걸 실감했다"면서 "아주 정말 큰 잘못인데 이렇게 쉽게 용서하는 게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글이 '창녕 학대 친모' A 씨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인간의 탈을 쓰고 무슨 짓이냐" "잘못한 아이의 목에 쇠사슬을 걸고 가둬 굶기는 게 훈육이었나" "악랄하고 교활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했습니다.
앞서 A 씨의 9살 딸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한 대구 시민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계부와 친모는 쇠사슬로 목을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발등과 발바닥을 지지는 등 고문 같은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맘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