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공무원들에 흘러간 코로나 생계자금 25억…명부 확인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9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대구시에서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시민들에게 지급된 긴급생계자금 일부를 공무원과 교직원 등이 부당하게 받아 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받아 간 액수만 25억 원에 달합니다. 대구시는 지난 4월 긴급생계자금 신청을 받아서 지급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100% 이하 45만 가구로 가구원 수에 따라 50만 원에서 많게는 90만 원까지 지원했습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가구를 돕겠다는 취지라서 안정적인 수익이 있는 공무원과 교직원, 공사 직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그런데 수령 대상이 아닌 공무원 등 3천800여 명이 25억 원 정도를 받아 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대구시는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모르는 공무원들이 신청했고 신청 가구의 중위소득 여부만 살펴보고 돈을 지급했다며 이후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공무원 명부를 전달받아 공무원 등이 수령해 간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구시가 환수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만 시민단체들은 대구시의 이런 행정 난맥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앵커>

일단 잘못 지급된 돈부터 회수를 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좀 세워야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 손 소독제 사용하는 분들 많은데요,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차 안에 소독제를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일본 NHK가 손 소독제의 화재 위험을 조사한 결과, 알코올 도수가 67%보다 높으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나타났습니다.
67% 이상의 알코올을 고온에 방치해두면 가연성 증기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환기가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의 경우 가연성 증기가 쌓이기 좋은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만에 하나 가연성 증기가 쌓인 상태에서 라이터 등을 사용하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것입니다.

특히 여름철 땡볕에 주차돼 있는 차량 안은 온도가 80도까지 치솟을 수 있어서 손 소독제를 방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알코올로 손을 소독한 직후 라이터나 가스레인지 등 불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옷 등으로 불길이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때문에 손 소독제는 화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용하고 충분히 손을 말린 뒤에 불을 사용해야 합니다.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더욱더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손소독제가 상당히 센 알코올이었네요. 불이 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번도 못 해봤는데, 생활 속에서 주의를 좀 해야 될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알려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죠.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 대학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려다가 학생들의 거센 반발로 연설을 취소하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캔자스주에 있는 위치타 주립대 기술대학은 지난 4일 이틀 뒤에 열리는 졸업식에서 이방카 보좌관이 영상으로 축사를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가 몇 시간 뒤 취소했습니다.
상당수 학생과 교직원이 미국 전역에서 열린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하며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대학 측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사회정의 문제가 불거진 때에 이방카 보좌관이 졸업식 축사를 한다고 발표한 것은 시기상 적절하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방카 보좌관은 즉각 반발했는데요, 자신의 트위터에 미리 준비했던 축사 영상을 올리면서 미국의 대학은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보루가 돼야 한다고 대학 측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축사 영상에서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 미국 정부의 대응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방카 측은 해당 영상이 조지 플로이드 사건 전인 지난달 중순에 촬영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