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잘못으로 시작된 이번 시위에는 어린 학생들도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위에 나선 한 흑인 학생을 백인 학생이 보호하려는 모습이 SNS에 올라오면서 미국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김지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총 쏘지 마! 총 쏘지 마!]
흑인 소년 한 명이 경찰 앞으로 나가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무릎을 꿇습니다.
한 백인 소녀가 뛰어나가더니 소년 앞에서 무릎을 꿇고, 경찰을 막아섭니다.
![흑인 소년 보호한 백인 소녀](http://img.sbs.co.kr/newimg/news/20200603/201437294_1280.jpg)
경찰이 다가오자 소녀는 소년을 끌어안으며 소년을 끝까지 보호했습니다.
SNS에 올라온 이 영상은 2천만 번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무자비한 목 누르기에 희생된 조지 플로이드의 고향 휴스턴에서는 백인들이 사죄의 뜻으로 흑인들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흑인들은 용서의 의미로 함께 무릎을 꿇었습니다.
백인도, 흑인도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백인들·흑인들 함께 무릎 꿇고 눈물](http://img.sbs.co.kr/newimg/news/20200603/201437298_1280.jpg)
시위대에 동조하고 함께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경찰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무릎을 꿇고, 시위대와 어깨동무를 하며 함께 행진합니다.
손 소독제를 나눠주기도 합니다.
[에드 크라우스/美 포트워스 경찰서장 : 우리는 시위대가 아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폭력이 지나간 자리를 정리하는 자원 봉사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부서진 건물의 잔해를 치우고, 시위대가 남긴 낙서를 지웁니다.
시위대 내부에서는 폭력을 자제하고, 질서 있게 행동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지 피어스/시위 참가자 : 여기에선 폭력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평화롭게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왔습니다.]
야간 통행금지령에 걸린 시위대 수십 명을 자기 집 안으로 대피시키기도 하는 등 사회 갈등이 만든 시위 사태가 거꾸로 인권과 상식, 배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이유진, 화면출처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