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소방관은 홍천소방서 소속으로 친목 도모를 위해 동료 직원의 부모님 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화목보일러에서 주변에서 가스 냄새가 났고, 사망한 소방관 시신의 피부 반점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때 나타나는 선홍색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아내가 숨지고 남편은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당시 사고는 밀폐된 공간에서 켜져 있던 화로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1월 12일 오후 11시 20분쯤 경북 의성군 사곡면에 있는 개인 황토방에서 주인 40대 부부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일단 땔감인 참나무 연소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번에 소방관 2명이 숨진 주택의 별채(간이 황토방)에서도 참나무를 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목보일러나 화로뿐만 아니라 캠핑 중 피운 숯불을 통해서 참사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2018년 12월 14일 오후 8시 20분쯤 경남 창원에 있는 캠핑장 내 캠핑카에서도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당시 캠핑카는 창문과 출입문이 모두 닫혀 있었고, 주방 싱크대에서는 불을 붙여 태운 숯이 발견됐습니다.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면 그만큼 치명적입니다.
일산화탄소는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연료가 연소할 때 불완전 연소로 발생합니다.
폐로 들어가면 혈액에 있는 헤모글로빈(혈액소)과 급격히 반응하면서 산소의 순환을 방해합니다.
일산화탄소 흡입으로 체내 산소공급이 부족해지면 뇌와 척추가 영향을 받아 두통과 현기증, 구토 증세를 보일 수 있고 많이 흡입하면 중추신경계가 마비돼 의식을 잃거나 결국 사망합니다.
전문가들은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늘고, 전원주택이나 농막에서 연료비 절감을 위해 화목보일러 사용이 늘면서 취급 부주의에 따란 가스 중독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