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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방역 '비상'…이태원 클럽 확진자, 144명 접촉

<앵커>

또 연휴 때 전국에서 이 클럽에 놀러 왔다가 감염된 경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9일) 부산, 청주에 이어서 오늘은 제주도에서 확인이 됐습니다. 30대 여자 피부관리사인데, 어린이날 클럽에 갔다가 어제까지 목·금·토 사흘 동안 일을 하면서 100명이 넘는 사람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제주도는 어제 환자가 모두 완치돼서 청정지역이라고 선언을 했었는데 하루 만에 허사가 됐습니다.

JIBS 김연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연휴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제주시내 한 피부과의 30대 여성 피부관리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킹클럽'을 지난 5일 새벽 5시간 반 동안 방문했었습니다.

지난 6일 제주로 돌아온 A 씨는 다음날부터 사흘간 피부과에 정상 출근했습니다.

사흘 동안 피부과 환자 127명을 시술했습니다.

이태원 클럽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자 A 씨는 어제 오후 자진신고를 한 후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주도민 :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었고 개학도 한다고 발표가 된 과정에서 확진자가 만약에 더 발생한다면 너무 아쉽고 당황스럽다는 거예요.]

제주자치도는 해당 피부과와 A 씨가 들렀던 마트를 긴급 방역하고 폐쇄 조치했습니다.

피부과는 2주간 영업을 중지시켰습니다.

피부과 의사와 간호사 일부가 고열 증세를 보여 2차 감염이 우려됐지만, 병원 직원 11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주자치도는 피부과를 방문한 환자들의 소재를 파악해 전수검사를 할 방침입니다.

또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피부과 직원과 환자, A 씨가 이용했던 버스의 기사 등 144명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습니다.

황금연휴 기간 동안 제주에 20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다녀가 오는 19일까지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했었는데,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나오면서 추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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