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걸렸다가 최근 복귀한 존슨 영국 총리가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의료진이 사망 발표까지 준비를 했었고 영국 내각은 비상 계획을 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목요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관저에서 나와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영국 전역에서 이뤄지는 이벤트입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존슨 총리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긴박했던 투병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호흡 곤란으로 입원 하루 만에 중환자실로 옮겨진 존슨 총리에 대해 의사들은 인공호흡을 위한 기관 내 삽관을 검토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자발적인 호흡이 어려울 정도로 위중했다는 뜻입니다.
존슨 총리는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죽음의 문턱에서 벗어났다고 말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며칠 전 중대한 결정을 내려준 의사 '닉'에게 남은 삶 동안 감사할 것입니다.]
감사와 존경의 표시로 최근 얻은 늦둥이 아들에게 자신을 치료했던 의사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존슨 총리는 투병 경험을 통해 코로나19를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며 바이러스 확산이 정점은 지났지만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은 오늘(4일)도 3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가 2만 8천400명을 넘어섰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사망자가 많은 이탈리아와 차이가 300명에도 못 미쳐 조만간 이를 넘어설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